▲ [자료사진] 지바오자이박물관



중국에서 자금성, 천안문, 애플스토어 등에 이어 박물관까지 짝퉁이 등장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성(河北省)문물국은 지난 15일 지바오자이(冀宝斋)박물관이 가짜 유물을 전시한 것이 밝혀짐에 따라 등기 허가를 취소하고 폐쇄 조치했다.



지바오자이 박물관은 2007년 공사를 시작해 2010년 개관한 허베이성 최대 민간박물관이다. 허베이성 지저우시(冀州市) 얼푸촌(二铺村)에 위치해 있으며 국가 3A급 관광지, 헝수이시(衡水市) 애국주의 교육기지이기도 하다.



박물관에는 원, 명, 청대의 관요(官窑)에서 만들어진 자기를 중심으로 2천2백여점의 유물이 12개 전시관에 전시돼 있으며 이외에도 4만여점의 유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공사비로 5천4백만위안(98억4천만원)이 투입됐다. 



그런데 허베이성 관련 부문의 조사 결과, 박물관이 소장 중인 유물 4만여점은 대부분 얼푸촌 당서기를 겸하고 있는 박물관 왕쭝촨(王宗泉) 관장이 수천만위안을 들여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격은 1점당 최소 1~2백위안(1만8천~3만7천원)에서 최고 2천위안(37만원) 사이이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의 유명 작가인 마보융(马伯庸)이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바오자이 박물관 소장품들의 사진과 함께 "전시품의 설명 내용이 실제 작품과 맞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지저우시정부 등 관련 부문은 현재 지바오자이박물관의 유물 유입 경로와 유물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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