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저녁, 아시아나항공 대표단이 장산중학의 사고 피해자들과 면담 논의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발생한 후, 처음으로 중국인 피해자와 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보상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실질적인 게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국제처 김세영(金世永) 총경리가 이끄는 대표단은 17일 저녁 7시 30분 장산(江山)중학에서 학생들의 가족들과 처음으로 보상논의를 했다.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는 당시 33명의 장산중학교 학생과 교사가 탑승했으며 사고 사망자 3명 모두 이 학교 학생이다.



아시아나 대표단은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거듭 고개를 숙이며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가능한 한 빨리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피해자와 가족, 피해자 법률자문단 변호사 등은 "사고의 원인은 무엇인가?", "구체적인 보상안은 언제 나오나?", "보상금은 언제 받을 수 있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질문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겠다",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 책임을 질 것이며 학생과 가족들에게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비슷한 답변으로 일관하자, 일부 유족들은 "답변이 실질적이지 않고 성의가 없다"며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란이이(兰一一)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답변에) 실질적 내용이 없어 실망했다"며 "다음번 면담에는 조금이라도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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