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씨가 사용한 아이폰4와 충전기


아이폰 감전사고가 남방항공 스튜어디스 외에도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10시경, 베이징에 거주하는 31세 남자 우젠퉁(武建同)이 아이폰4를 충전하던 중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여일째 혼수상태에 빠졌다. 우씨는 현재 하이뎬(海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중국 남방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20대 여자가 아이폰4를 충전하는 도중 통화하다 감전사한 사고에 앞서 발생한 것이다.



우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8일 저녁, 아이폰을 충전하다가 '감전됐다'고 짧게 외친 뒤 바닥에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을 급히 전원에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손에 찌릿한 전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우씨를 치료한 주치의 역시 "우씨가 감전된 것이 확실하다"며 "그는 현재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상태로 산소호흡기에 유지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우씨의 아이폰 충전기가 정품이 아닌 짝퉁인 것이 확인됐다"며 "아이폰과 연결되는 접촉 부위가 느슨하고 3mm 가량의 금속 선이 외부로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아이폰 사용자의 감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원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애플이 공인한 아이폰 액세서리 부품 생산업체 관계자는 비정품 충전기 원인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정상 충전기는 220V의 전압을 인체가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인 5V 전후로 내려주기 때문에 감전에 이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베이징시 전자제품품질검사센터 소속의 한 엔지니어는 "비정품 충전기더라도 외면은 훌륭한 절연체인 플라스틱으로 싸여 있다"면서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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