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민현 허퉈향(禾驮乡) 라루촌(拉路村)의 가옥이 완전히 붕괴된 모습



22일 오전, 간쑤성(甘肃省)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22일 저녁 9시 기준으로 89명이 사망하고 593명이 부상을 입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간쑤성지진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45분경, 민현(岷县)과 장현(漳县)의 접경지역인 북위 34.5도, 동경 104.2도의 지하 20km 지점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민현, 장현에서는 강한 진동으로 인해 주택 등 건물이 상당수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민현에서 3만5천여채, 장현에서 2만1천여채의 가옥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심각히 파손됐으며 두 지역 주민 6만여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사망자는 민현, 장현이 속한 딩시시(定西市)가 8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딩시시의 인근 지역인 룽난시(陇南市)의 리현(礼县), 당창현(宕昌县)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다.















▲ 무장경찰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간쑤성지진국은 지진 발생 후, 즉각 지진 1급 대응 경보를 발동하고 현지에 구조인력을 급파했으며 저우즈위(周志宇) 지진국 부국장이 직접 지진 현장을 찾았다.



중국 정부는 국가 4급 재난구조 응급 사태를 선포하고 지진 현장에 무장경찰 대원과 소방대, 의료진을 긴급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상자 후송과 구조 인원·물자 투입을 위한 헬리콥터도 투입됐으며 간쑤성정부는 딩시시에 천막 5백개, 텐트 2천개를 긴급 지원했다.



하지만 피해지로 이어지는 산간 지역의 좁은 도로 곳곳이 지진으로 파손되거나 산사태로 흘러내린 흙으로 덮여 구조대는 신속한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지진이 발생한 후, 민현의 한 주민은 "지진 진동이 커 전처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현의 인근 지역인 란저우(兰州), 룽난(陇南), 톈수이(天水), 바이인(白银), 린샤(临夏)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시안(西安), 청두(成都) 등 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강력한 진동을 느꼈다"는 글을 게재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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