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조지 프리드먼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 예측가가 중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으며 현재의 경제정책이 지속되면 소련처럼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정세 분석가이자 미래예측가인 조지 프리드먼(George Friedman, 64)은 지난 23일 미국 전략정보연구소 스트랫포(Stratfor)에 기고한 '중국 경제 기적의 종말에 대한 인식'이라는 글에서 "우리의 대화 주제는 중국이 얼마나 빨리 미국을 추월할 것인지에서 중국 경제가 붕괴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로 변화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프리드먼은 기고글에서 현 중국 경제의 문제점으로 "중국 정부가 실업률 상승에 대한 공포 때문에 비효율적인 기업에 대해 공격적이고 무리한 대출을 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문제"라며 "저효율 고비용 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금과 같이 감행하면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 제품가격이 상승해 국제사회에서 중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도 중국은 그림자금융 대출을 규제하고 은행 간 금리를 인상하는 한편으로 대출금리 하한선을 철폐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좌충우돌식 정책을 펴고 있다"며 "중국이 현재는 심판의 날을 뒤로 미루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대출 정책을 지속할 경우, 소련처럼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억 인구 중 9억명이 연소득 3천달러(330만원) 이하로 살아갈 정도로 빈곤한 것도 문제이다. 프리드먼은 "저소득층이 대부분인 중국에서 내수시장이 힘을 발휘할 수 없으며 수출량 저하는 대규모 실업문제로 이어져 중국에 이어져 장기적인 사회적, 정치적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 말했다.



또한 "경제 성장이 둔회되더라도 기득권층의 이익은 보호받고 다수의 국민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라며 "사회 불만 세력의 움직임이 향후 또 다른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먼은 마지막으로 "중국은 과거 일본처럼 '저임금, 고성장 국가'로 남아 있을 수 없다"며 "국제사회에서 다른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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