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사형을 선고받은 택시기사 천씨



베이징 택시기사가 심야에 여성 승객 두 명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최근 31세 천윈(陈云)에게 고의살인죄, 절도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 2011년 11월 7일 새벽 2시, 차오양구(朝阳区) 차오와이대가(朝外大街)에 위치한 KTV 문 앞에서 32세 위(于)모 씨를 태우고 가다가 말다툼이 벌어져 위씨를 밧줄로 묶었다. 그는 이후 인적이 드문 미윈현(密云县)의 한 숲으로 가서 위씨를 밧줄로 목졸라 살해한 뒤, 그녀를 암매장했다. 천씨는 그녀의 아이폰 한대를 훔쳤다.



이어 지난해 10월 2일 새벽 4시에는 공인체육관 북문 부근에서 22세 쌍(桑)모 씨를 태우고 가던 중 말다툼이 발생하자, 그녀를 전기봉으로 위협해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간 뒤, 입과 코를 틀어막아 살해했다. 천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들을 성폭행한 사실도 시인했다.



천씨는 이외에도 택시를 한대 훔쳤다. 그는 지난 2011년 9월 11일 저녁, 택시회사 직원으로 속여 차오양구 도로변에 세워진 택시에 부착된 GPS를 떼어낸 후, 그대로 훔쳐 달아났다.



법원은 지난 1일, 천씨의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훔친 금품 규모도 커 죄질이 나빠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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