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KFC, 맥도날드 등 글로벌 요식업체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스타벅스만큼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스타벅스가 최근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보고를 인용해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익 증가폭이 무려 2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실적보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순이익이 급등한 원인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매출 신장이 컸다. 스타벅스는 지난 2분기 미주대륙에서의 순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28억달러(3조1천186억원),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입은 동기 대비 2% 증가한 2천872억달러(320조여원)를 기록한 반면 아태 지역은 2천337억달러(260조3천억원)로 증가폭이 무려 29%였다.



반면 KFC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으며 맥도날드 역시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보가이(博盖)기업관리컨설팅 가오젠펑(高剑锋) 총경리는 스타벅스가 승승장구하는 원인에 대해 "KFC, 맥도날드와 달리 스타벅스의 시장확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다가 중국의 빠른 도시화, 소득 증가에 따른 커피 수요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시장에서는 아직 스타벅스에 비견할만한 커피브랜드가 없는 것도 수익 증가의 요인"이라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벅스가 커피 이외에도 프랑스 식품전문업체 다농(Danone)과 협력해 그리스풍의 요커트를 매장에서 판매하고 미국의 차(茶)전문점 티바나(TEAVANA)에 대한 인수합병을 선포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의 잠재력과 중요성을 인식해 올해 안에 중국 내에 300개 점포를 신규개설할 예정"이라며 "내년이면 중국이 미국 다음의 스타벅스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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