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집값이 고강도 부동산규제에도 불구하고 급등하고 있다.



베이징시주택건설위원회 및 중위안(中原)부동산시장 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7월 거래가 성사된 신규주택의 집값은 1㎡당 2만2천514위안(413만원)으로 전달보다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7%나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의 신규주택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상승한 바 있다.



신규주택 거래가 성사된 지역은 주로 퉁저우(通州), 다싱(大兴) 등 교외지역으로 1㎡당 2만위안(360만원) 가량의 주택이 대부분이었다.



베이징시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외지인 주택 구매시 5년 납세 증명 제출, '1가구 2주택' 구매 제한 등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시행해왔다. 지난 3월 31일부터는 국무원의 부동산시장 통제 지침에 따라 주택 매도 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기까지 했지만 지난해부터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정부에서 연초부터 신규 주택 분양가 제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일부 건설회사들은 실제 분양가에 포함된 인테리어 비용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편법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모 부동산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부동산규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집값 상승폭은 낮아졌지만 집값 상승세만큼은 막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토지공급이 부족했고 올해 신규주택 분양이 많지 않다보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생겨 집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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