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천공도시' 조감도



중국에서 세계 최고 마천루 건설을 추진 중인 부동산기업이 안전을 이유로 중국산 철강을 쓰지 않을 것이라 밝혀 철강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湖南省) 창사(长沙)에 세계 최고 마천루 '스카이시티(중국명 天空城市)'를 착공하는 위안다(远大)그룹의 장웨(张跃) 회장은 "이번 공사에 사용될 철강 수십만톤을 기술적으로 앞선 룩셈부르크에서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중국산 철강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많은 양의 철강을 2만km 이상 운송한다는 것은 환경 면에서 올바른 일은 아니지만 안전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국의 철강 제품이 안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장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철강업계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철강업협회 치샹둥(戚向东) 부비서장은 "중국산 철강은 '스카이시티'의 건물 구조에 적합하다"며 "왜 국산 철강이 적합하지 않은지에 대해 증거와 함께 확실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대형 공사가 최근 생산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철강산업에 돌파구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6월에만 7억위안(1천282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업체의 40%가 도산 위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카이시티'는 공사 초기부터 안전성과 중국 건축 부문의 승인 여부를 두고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위안다그룹은 기공식 당시 "10개월만에 공사를 마쳐 내년 4월에 정식 개장할 것"이라 밝혔는데 중국 언론과 건축업계에서는 이같은 건축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또한 일부 언론은 "'스카이시티'가 건축 부문의 허가 없이 기공식부터 열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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