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4월 8일, 안후이성(安徽省) 하오저우시(亳州市)의 H7N9형 AI 환자가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올 들어 중국에서 유행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의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江苏省)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진은 지난 7일 영국의학저널(BMJ)에 기고한 기고문을 통해 "최근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으로 H7N9 AI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례를 발견했다"며 "다만 쉽게 감염되는 것은 아닌만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장쑤성 우시(无锡)의 60세 남성이 자신의 딸(32)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된 남성은 평소 가금류 시장을 자주 찾았다가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후 딸이 부친을 간호했는데, 부친을 마지막으로 만난 지 6일 후에 같은 증세가 나타났으며 결국 사망했다. 연구진은 두 사람의 분비물에서 나온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 배열이 완전히 똑같았다.



연구진은 "딸이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없고 부친의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된 적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부친으로부터 직접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는 것이 가장 맞는 설명"이라며 "이 사례는 신종 AI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중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환자가 확인된 3월 이후 중국 본토에서는 132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43명이 숨졌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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