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부 고급호텔에서 정부의 규제를 피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의 일부 호텔에서는 로비에서 무선랜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노트북으로 객실에 설치된 유선랜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SNS 사이트 접속할 수 있다.



상하이 파크하얏트호텔 대변인은 "외국 사이트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호텔 인터넷 서버를 상하이에서 홍콩으로 이전했다"며 "고객들은 지난 6월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호텔 고위층이 서비스 제공에 앞서 현지 정부 부문과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상하이 파크하얏트호텔 외에도 상하이 그랜드하얏트호텔, 베이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해외 SNS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다만 중국 정부 관련 부문에서 이에 대해 통제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세인트레지스 호텔의 경우, 그동안 객실에서 해외 SNS 사이트 접속이 가능했지만 지난 16일부터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힐튼호텔 대변인 역시 "호텔의 인터넷 서버가 중국 밖에 있어 그동안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최근 '새로운 내부 협의'에 따라 접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리어트호텔 대변인은 "우리는 정부 정책을 엄격히 따르고 있다"며 "중국의 방화벽 바깥으로의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