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상하이 전경



상하이에 자유무역지구가 설립된다. 중국 상무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무원이 최근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설립을 정식 비준했다"고 밝혔다.



총면적은 28.78㎢인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는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보세구역, 와이가오차오 보세물류원구역, 양산(洋山)보세항구역, 푸둥(浦東)공항 종합보세구역 등 4개 세관 특수감시관리구역으로 구성된다.



중국 언론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대한 시행세칙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핵심은 금융개혁"이라고 분석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서는 금융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분야의 과감한 개방, 금리 및 환율의 시장화, 기업의 위안화 자유태환 등이 허용된다. 또한 금융업에 대한 개방폭도 대폭 확대돼 외국금융회사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회사를 설립하고 각종 서비스 및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포탈사이트 텅쉰넷(腾讯网)은 "이번 자유무역시험 지구 설립 비준으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경제개혁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설립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적극 추진한 사항이다. 리 총리는 지난 3월 상하이 시찰 후 개최한 좌담회에서 "상하이를 중국의 자발적 대외개방의 시범창구로 활용하자"고 밝힌 후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등에서 금융부문의 대외개방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제기하자, 리 총리가 책상을 주먹으로 내칠 정도로 격노하기도 했다.



상무부 선단양(沈丹阳) 대변인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설립은 상하이의 4곳 보세구역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볼 수 있다"며 "자유무역시험구 설립이 개혁 심화, 서비스업 개방, 투자관리 모델 혁신, 정부기능의 변화 등을 촉진할 것"이라 말했다.



중국 언론은 자유무역시험구가 이르면 9월에 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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