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



중국 외교계에 50여년 종사한 중국 외교부의 고위급 관리가 최근 중국의 정치·경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해서 중국인들이 교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리자오싱(李肇星) 전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2일 선전(深圳) 칭화(清华)대학교 연구원 강연에서 "요즘 중국이 굴기하고 있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대국으로 성장했다고도 하지만 이는 바보만 믿는 말"이라고 말했다.



리 전 부장은 이날, 자신의 조국과 인민을 어떻게 사랑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지에 대한 강연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과 더불어 G2로 불리기에는 아직 국력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리 전 부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의 잇따른 해외 추태 등과 관련해서 "국가의 진보와 진흥은 국민의 자질이 향상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며 "해외여행을 가거나 이민을 가더라도 각자가 중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중국인 신분을 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은 1964년 베이징 서양언어과를 졸업한 후 외교부에서 일하기 시작해 케냐, 레소토 등에서 근무하고 중국 UN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위원을 맡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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