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코리아 페스티벌' 정신 잇자" 각국 위원회 속속 출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매년 가을이면 일본 오사카성 안에 있는 태양의 광장에서는 '원코리아(One Korea) 페스티벌'이 열린다.



'재일동포가 먼저 하나 되자'는 취지로 1985년부터 열린 이 축제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로 나뉜 재일동포 사회의 화해와 평화,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일본 내 다민족들의 화합과 상생을 기원한다.



이 행사는 매년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광장을 메워 남북한의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는 등 재일동포사회 최대 규모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29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오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이 축제의 정신을 잇는 '글로벌 원코리아' 운동이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텍스 호텔에서는 '글로벌 원코리아' 미주위원회가 창립됐다.



창립식에 참석한 김희정 원코리아페스티벌 한국위원회 대표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One-Korea'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코리안이 하나 되는 열린 마당을 만들어가기로 했다"면서 "'글로벌 원코리아'는 이념과 정치를 탈피한 평화·문화운동, 민족 화합·화해운동, 희망을 나누는 열린 공동체 만들기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미주위원회 창립에 이어 오는 11월 2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한국위원회가 발족한다. 국내외 정치인과 문화예술인, 학계와 재계 인사 등이 대거 모여 창립식과 함께 기념공연을 열 예정이다.



한국위원회는 이미 서울시에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 절차를 마쳤다. 공동대표에 이두엽·성낙명 씨가 추대됐고, 김보성 마포문화재단 대표, 이익돈·김웅기·박미란 씨가 운영위원을 맡았다.



김희정 대표는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재외동포들도 '글로벌 원코리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각국 위원회가 조만간 결성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각국 위원회와 함께 원코리아 페스티벌 30회를 축하하는 행사를 DMZ 평화공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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