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부터 행방이 묘연한 컨벤션관광그룹 덩훙 회장



중국 정부가 고강도 부패 척결 운동을 실시함에 따라 중국 부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행방이 묘연해진 중국 부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의 부패 척결 운동이 지속됨에 따라 이들 중 대부분이 조사를 받고 있거나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최근 세계 최대면적 건물로 화제가 된 신세기글로벌센터를 지은 컨벤션관광그룹 덩훙(邓鸿) 회장이다.



덩훙은 지난 2월부터 행방이 묘연해졌으며 최근 신세기글로벌센터의 개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청두시정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덩훙의 오렌지색 람보르기니를 비롯한 명차를 경매에 부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컨벤션관광그룹 측은 덩훙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회장의 소재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경영은 평소와 다름없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할 뿐이다.



신세기글로벌센터 근처에 고속도로를 건설한 사업가 중쉬(中旭)투자유한공사의 우빙(吴兵) 역시 다른 성에 억류 중인데, 경찰에서는 우빙을 억류한 원인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궈텅(国腾)실업그룹의 허옌(何燕) 회장 역시 불법 경영활동을 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구류 중이라고 경찰이 전했다.



쓰촨밍싱(四川明星)케이블주식유한공사의 리광위안(李广元) 사장을 비롯한 고위급 관리 3명과 쓰촨성에서 학교 설립에 매진했던 진루(金路)그룹의 류한(刘汉) 회장도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WSJ는 "회사 성명, 중국 현지 언론 보도, 관계자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매관매직 혐의로 낙마한 쓰촨성 리춘청(李春城) 당 부서기가 임기 기간 혜택을 입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이 리춘청의 부패 혐의에 연루돼 조사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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