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쩡판즈의 '최후의 만찬'



중국 작가의 작품이 아시아 현대미술 역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홍콩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소더비 40주년 기념 추계 경매'에서 쩡판즈(曾梵志)의 '최후의 만찬'이 1억8천44만홍콩달러(249억2천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아시아 현대미술 사상 최고가이다.



2001년 작인 이 유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 작품으로, 쩡판즈는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예수와 12명의 제자를 붉은 넥타이를 맨 젊은 공산당원들로 대체했다. 이 중 예수를 배반한 유다를 대신한 공산당원은 노란 넥타이를 매고 있다.



언론은 "빨간 넥타이는 사회주의, 노란 넥타이는 자본주의를 의미한다"며 "이 유화는 1990년대 중국 사회에 상업화 물결이 일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중국 현대예술의 대표 작품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스위스의 아트콜렉터가 지난 2002년 베이징의 한 미술전시장에서 사들여 이번에 내놓은 것이며 당시 구매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1964년생인 쩡판즈는 1991년 후베이(湖北)미술대학 유화과를 졸업한 후, 직업화가로 전환해 1993년 홍콩에서 전시한 '가면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중국에서 수십회의 전시회를 열었으며 그의 작품은 중국, 홍콩을 비롯해 독일, 스위스 등의 수집가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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