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국경절 연휴(1~7일)를 맞아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ㅣ 유승호 기자] 유통업계가 중국 국경절(1~7일) 특수를 누렸다.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을 상대로 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저가 단체여행을 규제하는 ‘관광법’을 시행함에 따라 단체여행이 줄면서 전체적인 매출 증가율은 작년보다 낮아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1~4일 중국 은롄카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했다. 잡화 중에서는 MCM, 화장품 가운데선 고가품인 설화수와 라네즈가 인기를 끌었다. 의류 중에서는 중국에 잘 알려진 듀엘과 오브제 매출이 급증했고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스타일난다 등 중저가 브랜드를 찾는 중국인도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1~6일 중국인 매출은 작년보다 153.8% 증가했다.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이 몰리면서 현대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부장은 “강남관광정보센터와 연계한 경품 행사와 강남구청이 연 강남패션페스티벌 등이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 중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98.7% 증가했다. 서울 본점과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기 시작한 부산 센텀시티점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갤러리아카드 결제액을 기준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268%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롯데면세점은 1~6일 중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155% 증가했다.



중국인의 선호 브랜드에는 한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송혜교 등 한류스타들이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를 중국인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식품이나 의류보다는 명품 보석 시계 등을 많이 구입하고 선물용으로 여러개를 한꺼 번에 사는 특징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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