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태풍 '피토'의 영향으로 저장성 원링시(温岭市) 스탕진(石塘镇) 해변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중국 동부 연해 지역에 강력한 태풍이 연이어 상륙해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7일 새벽 1시 15분경, 제23호 태풍 '피토(菲特)'가 푸젠성(福建省) 푸딩(福鼎市) 샤청진(沙埕镇) 연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기상대에 따르면 피토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 14급(초속 42m), 중심 최저기압 955헥토파스칼(hPa)의 위력으로 상해 10월에 중국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1951년 이래 60여년만에 가장 강했다고 중앙기상대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앞서 지난 6일 동해 지역에 해일 경보를 발동했다.



'피토'의 상륙으로 저장성(浙江省), 푸젠성(福建省), 상하이 일대에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7일 새벽 6시까지 저장성 대부분 지역과 푸젠성 동북부 지역에 평균 80~180mm, 저장성 동부 지역에는 200~320mm,  저장성 상산(象山)과 창난(苍南) 일부 지역에는 최고 55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이같은 폭우로 인해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저장성에서만 오전까지 5명이 사망했으며 가옥 붕괴, 농지 침수 등으로 인해 수해를 입은 주민이 3백만명, 직접적 경제손실 규모가 22억8천만위안(3천994억원)에 달한다.



또한 저장·푸젠성 부근 선박과 항공기, 철도 등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으면서 국경절 연휴를 즐기던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중앙기상대는 "피토가 이날 오전 8시 현재 푸젠성 서쪽지역을 지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피토로 인한 피해 복구를 할 새도 없이 제24호 태풍 '다나스(丹娜丝)'가 필리핀 해역에서 시속 25~30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다나스가 최대 풍속 15급(초속 48m)로 점차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푸젠·저장·상하이 일대에 연이은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 194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월 초 기간에 태풍이 (우리 연안에) 상륙한 적은 15번 밖에 없을 정도로 드물며 특히 태풍이 연달아 상륙하기는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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