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에도 부동산시장의 과열된 경기가 식지 않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각지에서는 국무원의 '부동산시장 통제 업무 지속에 관한 통지' 시행에 따라 주택 매도 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내는 등 내용이 담긴 부동산규제책을 실시했으나 베이징,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대도시의 올 1~3분기 신규주택 가격 상승폭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무원의 부동산규제책 발표 당시 선전과 광저우에서는 "신규 분양주택 가격 상승폭이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 실제 증가율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베이징은 집값의 전반적인 안정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이들 지역 모두 올 1~3분기 당초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시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 주민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4만742위안(713만6천원)으로 물가 요소를 제외하면 실제증가율은 8.6%에 달했다. 그러나 선전의 올 1~3분기 신규주택 가격 누계 상승폭은 18.84%로 지난해 선전 주민 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10% 넘게 초과했다.



광저우 역시 올 들어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아 집값 상승폭이 20%를 초과, 상하이를 제치고 베이징 다음으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광저우 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 8.1%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베이징의 새로운 부동산규제책은 다른 1선급 도시보다 다소 모호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를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지만 베이징 역시 올해 신규주택 가격 누계 인상폭이 20%를 넘어서며 중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대도시의 집값 급등 원인에 대해 "부동산 업체들이 다시 1선급 도시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현지 토지거래량이 급증한 데다 현지 정부가 땅값을 지속적으로 올린 데 따른 토지 가격 상승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치솟는 토지 가격에 중국 각지에서 택지 거래 최고가 기록 경신이 속출하면서 1선급 도시 부동산 통제 목표 달성이 요원해졌다"고 분석했다.



올 1~9월 베이징의 토지양도금은 1천155억여위안위안(20조2천억여원)으로 거래량이 역대 1~9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 1천4백억위안(24조5천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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