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칭다오 캠핀스키호텔



영국 BBC가 중국의 외국계 5성급 호화호텔의 매춘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의 상하이 특파원 존 서드워스(John Sudworth)는 시사 프로그램 '뉴스나이트(Newsnight)'에서 "중국에서 매춘은 불법이지만 중국 현지의 캠핀스키, 인터컨티넨탈 등 해외 유명호텔에서 매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칭다오(青岛) 캠핀스키호텔의 스파치료센터 간판을 따라 지하로 가면 명풍매장이 있는데 이 중 조그만 방에 10명이 넘는 매춘녀가 상주하고 있다. 올해 20세의 한 매춘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하루에 3명의 고객을 접대하며 비용의 40%는 내가 갖는다"고 말했다.



칭다오의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의 스파치료센터에서도 매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의 여종업원은 "고객은 여기서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에 만족한다"며 "우리의 서비스 비용은 고객이 호텔 로비에서 방값을 계산할 때 포함된다"고 말했다.



BBC는 "확인 결과, 호텔에서 운영하는 스파치료센터는 호텔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며 "직원은 호텔 산하가 아니기 때문에 영수증을 발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칭다오를 비롯해 난닝(南宁), 시안(西安), 정저우(郑州)의 유명 호텔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호텔 중의 약 7%는 매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쉽게' 응답했다"며 "해당 호텔에 직접 가서 몰래카메라로 이같은 과정을 취재할 수 있었으며 정저우 라마다호텔에서는 전단지로 '특수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도 후,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캠핀스키호텔은 성명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관계자는 성명에서 "(호텔 내) 매춘은 엄격히 금지됐으며 제3자가 호텔 내에서 상업활동시 규약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문제의 스파치료센터는 이미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캠핀스키호텔 역시 성명에서 "문제의 스파치료센터 시설은 호텔에서 경영하는 것이 아니며 현재까지도 (관련 부문의) 비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캠핀스키그룹은 BBC의 조사 이전에 칭다오 호텔을 철수키로 이미 결정해 다음달 15일에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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