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상하이 자유무역구 시험구





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에 입주한 외국기업이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금융 관련부문이 상하이 FTZ에 입주한 외국기업의 주식 발행 허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만약 주식발행이 허용되다면 중국 투자자들이 외국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지분거래소(SEE)가 상하이 FTZ에 분점 형태의 거래소를 세울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 경우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가 계속 출범을 미뤄왔던 '국제판(国际板, 중국 A주 시장 내 외국기업 전용거래 주식시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상 중국은 지금까지 외환 통제를 이유로 외자기업의 기업공개(IPO)를 금지해왔지만 지난 2009년 서울에서 '국제판' 출범계획을 언급히며 "상하이를 2020년까지 아시아, 나아가 세계 금융허브로 부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최근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고 중국 증시가 활기를 잃으면서 국제판 설립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상하이 FTZ에 거래소가 설립된다면 국제판을 우회적으로 추진하려는 시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말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대가 될 상하이 FTZ를 공식 출범시켰다. 국무원이 발표한 '상하이 FTZ 총체적 방안'에 따르면 금융, 화물운수, 통신, 전문서비스, 문화, 사회 등 6대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 금융기관이 자유무역구 내에 독자 은행을 설립하고 자유무역구에 입주한 기업이 자유환전 할 수 있는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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