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심각한 스모그 현상으로 뿌옇게 덮인 하얼빈 시내.



하얼빈(哈尔滨)을 중심으로 동북 지역에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 고속도로가 봉쇄되고 학교는 휴교령을 내리는 등 현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에서 난방공급을 시작한 첫날, PM2.5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 2.5) 수치가 1㎥당 무려 5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다.



이같은 스모그 현상은 21일 오전까지도 지속돼 일부 시내 지역에서는 전방 50m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자동차 운전자가 전조등을 키고 운전해야 할 정도였으며 대다수 시민이 마스크를 끼고 출근길에 나섰다.



하얼빈 교육 부문에서는 이같은 심각한 스모그 현상에 이날 하루 초•중학교 측에 하루 휴교할 것을 지시했으며 일부 버스노선의 운행을 중단시키거나 배차 간격을 평소보다 늘렸다.



또한 교통 부문에서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하얼빈-다롄(大连) 고속도로, 시외 고속도로, 지린성(吉林省)으로 가는 방향의 고속도로 전노선을 폐쇄했다. 하얼빈 타이핑(太平)국제공항에서도 스모그로 상하이-지난(济南), 베이징-푸저우(福州) 등 7개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다.



현지 언론은 "20일, 난방공급을 시작한 후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속도로 높아졌다"며 스모그 현상의 원인이 난방공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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