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미스터피자 소스 만드는 삼조쎌텍

中에 공장…3년내 매출 400억 목표

















[한국경제신문 ㅣ 최만수 기자] 동원F&B의 자회사로 양념소스 등 조미식품 전문업체인 삼조쎌텍이 다음달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공장을 완공, 중국시장에 판매를 시작한다. 제빵 피자 참치가공 등 한국 프랜차이즈업체들의 공격적 투자에 발맞춘 후방식품업체의 동반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회사는 내년 150억원, 3년 내 4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식품도 동반 진출



정용세 삼조쎌텍 사장(사진)은 24일 “참치캔 판매가 본격화하고 파리바게뜨 미스터피자 등 프랜차이즈업체가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등 한국 식품회사들의 중국 진출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제조업으로 치면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양념소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현지 생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조쎌텍은 지난해 12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주로 B2B(기업 간 거래)에서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가 납품하고 있는 파리바게뜨(현재 125개)는 중국에서 2015년까지 500개, 뚜레쥬르(34개)는 2017년까지 1600개 점포를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스터피자(23개)도 5년 내 1000개 점포를 내는 것이 목표다. 삼조쎌텍은 또 중국 내에서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오리온의 과자 양념(시즈닝)도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오리온에 납품하는 양념은 웨이하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중국에서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한국 브랜드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현지업체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밀착형 경영



삼조쎌텍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현지 입맛 연구에 착수했다. 작년 말 중국에 연구센터를 세우고 국내 연구진을 파견,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맛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베이징에 지사도 설립했다.



정 사장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중국의 입맛을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연구소에서 이미 수천 가지 레시피를 시험 개발했다”고 말했다. 모기업인 동원F&B가 중국에 판매를 시작한 참치 6종의 소스도 삼조쎌텍이 개발했다.



5월에는 삼조쎌텍의 충남 아산공장에 중국 외식업체 관계자 60여명을 초청, 생산현장을 공개하는 등 신뢰를 쌓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생산공장은 물론 공정에서의 철저한 위생관리에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식품·외식업체들에도 납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조쎌텍은 중국에선 상하이와 광저우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하고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조쎌텍은 2007년 동원F&B에 인수됐으며 당시 580억원의 매출은 작년 121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0.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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