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 유학생 4명 중 1명은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등 중국 언론은 중국 국제 교육컨설팅업체 치더(启德)교육그룹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하버드대학, 예일대학, 콜롬비아대학 등 아이비리그 소재 14개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 유학생의 자퇴율이 2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치더교육그룹 관계자는 "중도 귀국한 학생의 대다수가 중국에서 학업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었지만 미국식 교육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적마저 뒤쳐지면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귀국한 중국 유학생은 전년보다 46.6% 급증한 27만2천9백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취업을 위해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유럽이 경기 침체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해외취업이 여의치 않아 귀국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같은 귀국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의 취업난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고 불릴 정도로 취업 경쟁이 심하며 유학 출신자로 한정해 뽑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이 인력 채용에서 국내파보다 유학파를 우대하지 않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