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랴오샤오화 구이저우성 쭌이시 당서기

부패 척결을 수차례 강조한 고위급 관리가 아이러니하게도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앙기율위) 감찰부는 지난 28일 저녁 7시 55분 홈페이지를 통해 "구이저우성(贵州省) 쭌이시(遵义市) 랴오샤오화(廖少华) 당서기가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랴오샤오화 당서기는 지난해 11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시작된 부패 척결 이후 11번째로 중앙기율위 조사를 받는 차관급 이상의 관료이다.



올해 53세의 랴오샤오화 당서기는 지난 1982년 시난(西南)교통대학 철도공정과를 졸업한 후, 중국 국유건설회사인 중톄우쥐(中铁五局)건설회사에 입사했다.



1997년, 중톄우쥐 부국장의 신분으로 공청단 구이저우성 서기에 임명된 후, 구이저우성 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 류판수이시(六盘水市) 부서기, 쳰둥난저우(黔东南州) 당서기직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쭌이시 당서기직을 맡는 등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는 "랴오샤오화가 쳰둥난저우 당서기 재임 시절, 지역 내 부패 척결을 담당하는 당풍염정(党风廉政)건설책임영도소조 조장을 겸임하며 수차례 부패척결 회의를 주재하고 부패 척결을 외쳤다"고 꼬집기도 했다.



랴오 당서기의 기율위반 혐의는 중앙기율위에서 지난 5월말부터 10개 순시조를 지방정부, 공기업, 기관 등에 보내 벌인 감찰활동에서 적발됐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지젠예(季建业) 난징시(南京市) 시장도 중앙기율위에서 쌍규(双规, 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받은지 이틀만에 면직 조치됐다. 이번 랴오 당서기의 발표도 지 시장의 면직 조치가 발표된지 열흘만에 나오는 등 중국 정부의 고강도 부패 척결 작업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