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윈난성 푸얼시에 위치한 원두밭



푸얼차(普洱茶)의 산지로 유명한 윈난성(云南省)이 자국 및 해외 커피산업의 발전으로 새로운 원두 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는 3일 "차(茶)의 생산지로 유명한 윈난성이 커피 생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윈난성의 커피산업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의 커피 생산 역사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2년 프랑스 선교사가 윈난성 다리시(大理市) 빈촨현(宾川县)의 외딴 마을인 주쿠라촌에서 커피 재배를 시작한 이후 커피 생산이 시작됐으며 현재 커피 생산량의 대부분이 수출되고 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윈난의 커피 수출량은 지난해 4만2천톤으로 지난해보다 38.2%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5천만달러(1천591억) 수준으로 12.5% 증가했다.



윈난의 커피 원두는 주로 다국적 대형 식품 회사들이 구매한다.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는 1988년부터 윈난의 커피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해 푸얼시(普洱市)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커피 원두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커피 생두 1만1천5백톤을 구매했으며 2015년까지 구매량을 1만5천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와 맥스웰 커피 역시 윈난의 아라비카 원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2007년 윈난에서 커피 원두 구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에는 합작 회사를 세우면서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종류의 커피를 개발하기 위해 농가 지원 센터를 세우기도 했다.



윈난 커피 농가들은 수출 외에도 점점 확대되는 중국 시장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중국에서는 차(茶)를 마시는 문화 때문에 커피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커피를 마시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커피 시장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998년 9.6g에서 지난해에는 47.6g으로 증가해 매년 12.1%씩 증가하고 있다.



'주쿠라 커피 드리미 이스테이트'의 완쉐쥔 회장은 2011년 빈촨현에 약 2만3천무(苗·약 15.3㎢)의 땅을 구입하고 농부 130명을 고용해 고급 커피 생산에 나섰다. 완 회장은 "고급 커피의 경우 1㎏당 1천6백∼1천8백위안(27만8천~31만3천원)에 팔릴 수 있다"면서 중국 부자들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고급 커피 시장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둥즈화 윈난커피협회 부회장은 "윈난 커피가 갈 길이 멀지만 커피 농가에 중국 내수 시장이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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