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노키아 둥관공장 공터에서 직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키아 중국 공장 직원 수백명이 회사 측의 불공평한 처사를 시정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둥성(广东省) 둥관시(东莞市)에 위치한 노키아 공장에서 직원 수백명이 파업을 선언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노키아 둥관공장은 노키아의 중요 생산기지 중 하나로 직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한다.



이번 파업의 원인은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현지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한 직원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노키아 둥관공장 직원들이 휴대전화 사업부분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대규모 시위를 통해 항의의사를 전달하고 수백명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시위사실을 전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공장 직원들은 공장단지 내 공터에서 인권보장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항의의사를 전달했다. 현수막에는 "우리는 상품도 아니도 재산도 아니며 노예도 아니다, 우리를 팔아넘기지 마라, 우리에게도 존엄성과 인권이 있다"라고 적혀 있다. 



노키아 측은 이같은 시위에 대해 "직원들의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공장운영에는 영향이 없으며 대화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키아는 지난 9월 실적악화로 휴대폰 사업부문을 72억달러(7조6천370억원)에 MS에 매각했다. 인수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 4천7백명의 핀란드 현지직원과 1만8천3백명의 제조부문 근로자를 비롯 총 3만2천명이 MS로 소속전환될 예정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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