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머런 총리가 저녁식사를 한 후, 테이블에 남은 음식들.



중국을 방문한 영국 총리가 매운 맛으로 유명한 쓰촨성(四川省) 훠궈(샤브샤브, 중국명 火锅)와 독특한 냄새가 나는 샹차이(香菜, 향채)를 맛있게 먹어 화제가 됐다.

 

쓰촨뉴스넷(四川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방문 마지막날인 4일, 청두의 유명 관광지인 두보초당(杜甫草堂), 진리(锦里) 등을 돌고 저녁식사를 위해 청두 세기성(世纪城)신컨벤션센터의 훠궈 음식점인 샹톈샤(香天下)를 방문했다.



캐머런 총리는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개설한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청두에 가면 훠궈를 먹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캐머런 총리 일행은 이날 담백한 맛과 매운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원앙(鸳鸯)훠궈'와 야채, 버섯류 등 9개 요리, 그리고 맥주를 시켰다. 음식점 관계자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시작부터 줄곧 매운 맛 육수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 먹었다.



또한 샹차이가 들어간 완자를 시켰는데 캐머런 총리는 다먹은 후, 추가로 한 접시를 더 시켜 먹기도 했다. 쓰촨성 음식은 매운 맛이 워낙 강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먹기가 쉽지 않으며 샹차이 역시 향이 강해 일반적인 외국인은 이를 먹지 않는다.



식사 당시 룸에서 서비스를 제공한 직원 차오징(曹静)은 "캐머런 총리가 젓가락을 잘 사용했으며 식사를 마친 후에는 '베리 굿(Very Good, 정말 좋았다)'라며 중국어로 '감사합니다(谢谢)'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식사 후, 음식값 887위안(15만4천원)을 한푼도 깎지 않고 지불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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