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뉴스/회원 하오칸] 베이징 왕징의 장사부삼계탕 식당이다. 왕징의 중국인들 사이에 대표 한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실내 인테리어를 얼핏 봐서는 카페형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이다. 전통적 삼계탕집의 분위기에 익숙한 한국인에게는 다소 어색한 실내 장식을 했다. 소파가 있고 샹들이에를 설치했다. 서울의 소박한 삼계탕집과 비교해 사치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주말 저녁시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꽉 찼다. 대부분이 중국 현지 손님이다. 한국에서는 여름철 삼복 더위를 이기기 위해 찾는 여름철 한식요리이지만 왕징에서는 한겨울임에도 현지 고객이 줄을 잇는다. 



근년 들어, 중국 현지에서 삼계탕 요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선양에서는 유명 삼계탕집 이름을 딴 '짝퉁' 삼계탕집을 연 곳도 있다. 중국에서 모조 브랜드가 생겨날 정도면 성공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삼계탕을 찾는 현지 고객들이 더욱 늘고 있다. 한국관광 효과이다. 한국관광 기간에 한번은 먹는 메뉴가 삼계탕이다. 서울 서소문동에 있는 고려삼계탕은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한식당이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한 자료를 들고 찾아오는 자유여행객도 많다. 



중국인에게 한식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한식의 대표 메뉴로 삼계탕이 추가되면서 중국에서는 삼계탕이 사시사철 메뉴로 탈바꿈했다. 



장사부삼계탕은 이같은 흐름을 타고 중국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실내 분위기를 현대 중국식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인에게는 어색한 분위기인 반면, 중국인이 선호하는 분위기로 변신했다.



주변의 삼계탕 집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실내 인테리어를 현대화하고 삼계탕의 질을 높여 가격을 인상했다. 한겨울의 삼계탕집에 현지 고객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어 새로운 시도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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