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ㅣ 김민성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전략을 천면행다.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추격업체를 따돌리고 고급화를 통해 글로벌 가전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사업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집중하겠다"라며 "시장선도 제품군을 확대해 미국 시장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내년 가전시장 1등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냉장고, 세탁기 등 경쟁우위 상품에 오븐 중심의 고급 키친 분야와 청소기 제품 시장지배력을 더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효율(Saving)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스튜디오(STUDIO)'와 스마트 가전 등 시장선도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캐시 카우'인 세탁기 사업에 고급화를 꾀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을 겨냥, 모든 세탁기에 '6모션' 기술을 탑재한 데 이어 올해는 '터보 워시' 기술을 일반 세탁기에도 첫 적용한다.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은 '6모션' 세탁기 성장세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매직 스페이스'로는 프리미엄 냉장고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대용량 프렌치 도어 제품에서 양문형 냉장고까지 모델을 다양화해 미국 출시량을 전년 대비 3배로 늘릴 계획이다.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지난해 9월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가전 패키지인 '스튜디오' 제품도 미국 고소득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LG전자는 미국이 점진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주방 리모델링 및 제품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급 빌트인 제품인 '스튜디오'는 프로페셔널 타입의 오븐레인지를 비롯 빌트인 냉장고, 월오븐(Wall Oven), 식기세척기 등을 포함한다. 약 1600만원(1만5000달러)가 넘는 고가 제품군이다.



조 사장은 이같은 프리미엄 전략 배경에 대해 "중국 브랜드가 따라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특히 미국 고급 주방가전 패키지 시장을 더욱 집중 공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주력사업에서 배제됐던 청소기 점유율 확대도 천명했다. 로보킹 모델은 콤프레서(압축) 기술을 향상해 2~3개월 내로 심플형 무선 스틱형태 청소기를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터로 작동되는 청소기는 세탁기 사업조직으로, 정수기 조직은 냉장고 사업으로 이관했다"면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키친패키지 사업담당'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사장 직속 'HA연구소'를 신설해 선행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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