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징시정부 정협위원들이 태블릿PC로 회의하는 모습



난징시(南京市) 정부에서 새해부터 태블릿PC로 회의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 회의로 향후 예산을 대폭 아낄 수 있게 됐다.



난징시 지역신문 현대쾌보(现代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난징시정협위원회(이하 정협)는 새해 첫 회의를 앞두고 정협위원 5백여명에게 태블릿PC 한 대씩을 주고 앞으로 회의 자료 발송, 안건 제출 등을 아이패드로 하는 등 이른바 '스마트 회의'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정협 관계자는 "정협위원들에게 나눠준 태블릿PC는 난징시 정협위원회에서 개발한 단말기로 '스마트 회의'를 실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위원이 패드로 안건을 제출하면 다른 위원은 해당 안건을 다운받거나 열람할 수 있어 태블릿PC 하나만 있으면 모든 회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태블릿PC는 24시간 온라인 연락이 가능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문 기자가 해당 태블릿PC를 확인한 결과, 단말기에는 '정협회의', '안건 제출', '정협위원 사진첩' 등 항목이 있었다.



정협 관계자는 이같은 태블릿PC를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회의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회의 자료 인쇄비 등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정협 고위급 관계자 회의의 인쇄비로만 7만위안(1천227만원)이 소요되는 등 한 해 동안 열린 회의 업무 인쇄비로만 53만위안(9천290만원)에 달했다. 그런데 이번 단말기 개발에 쓰인 비용은 불과 50만위안(8천7백만원)이었다.



정협 측은 향후 이같이 '스마트 회의' 시스템 가동으로 인해 절감할 수 있는 예산은 4년간 150만위안(2억6천294만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정협 관계자는 "태블릿은 정협의 공공재산인만큼 만약 고장나거나 분실했을 경우, 정협위원이 사비를 들여 수리하거나 새로 구입해야 한다"며 "이같은 태블릿PC 외에도 정협위원의 오락활동을 대폭 줄여 예산을 절감할 것"이라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