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가 첸첸 양의 위 속에서 꺼낸 머리카락 덩어리



허난성(河南省)의 12세 소녀 뱃속에서 500g이 넘는 머리카락이 뭉치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허난성 지역신문 다허바오(大河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허난과기대학 제1부속병원 의료진은 12세 소녀 첸첸(茜茜)의 위벽을 절개해 자그마치 500g이 넘는 머리카락 뭉치를 꺼냈다.



첸첸 양은 지난 1년여 동안 머리카락이 점차 줄어들고 식사량도 줄면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다. 첸첸의 부모는 영양소 결핍을 의심하고 영양제를 먹였지만 여전히 효과가 없었으며 복부에는 종양으로 의심되는 덩어리가 만져졌다.



결국 부모는 딸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받은 결과, 병원에서는 위 결석을 의심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진행했다. 하지만 계속 효과가 없자, 병원 측에서는 CT 촬영을 실시했고 위 속에 거대한 이물질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병원 측은 위를 절개한 결과, 놀랍게도 위 속에는 머리카락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병원 측은 첸첸 양의 증상이 '이식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증으로도 불리는 이식증은 모기, 바퀴벌레, 모래, 쓰레기, 모발 등 음식물로 간주되지 않는 것을 섭식하는 증상이다. 임상적으로 정신지체, 뇌기질성치매, 정신분열증, 히스테리, 신경성 무식욕증, 주위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유아 등에게서 발견된다.



병원 관계자는 "이같은 머리카락을 그냥 뒀을 경우,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위폐색증, 유문폐색 등으로 까지 확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식증은 체내 미량원소 부족, 장내 기생충으로 인한 영양불균형,혹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식증은 대부분 어린시절 발병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식습관을 자세히 살피고 해당 증상을 보이면 바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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