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가 한국, 일본 등 주변 국가 뿐 아니라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기고된 논문을 인용해 중국 수출업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부지역의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문은 하버드에서 개발해 계속해 업데이트하는 오염물질 데이터 측정 프로그램 GEOS-Chem의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생긴 오염물질이 태평양을 건너옴에 따라 지난 2006년 미국 서부지역의 대기중 황산염 농도가 최대 2% 상승했으며 오존과 일산화탄소 수치 역시 상승했다.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포틀랜드주의 대기중 오염물질 중의 4분의 1은 중국에서 생산돼 수출된 TV, 완구, 휴대폰 등 때문에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의 22%, 그을음(블랙카본)의 17%가 수출상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그을음은 비에도 대기 중에 쉽게 씻겨 내려가지 않아 천식, 염증, 폐질환, 심장병, 기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3개 국가의 학자 9명이 참여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스티븐 데이비스 교수는 "미국이 제조업과 오염물질을 외주로 돌렸지만, 제품과 함께 오염물질도 태평양을 건너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 물리학원 대기해양과학과 린진타이(林金泰) 교수는 "우리는 주로 무역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며 "무역은 생산기지를 바꿨으며 오염물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