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양즈후이 란딩그룹 회장



최근 홍콩·싱가포르 자본이 제주도에 2조3천억원을 투자키로 하자, 중국 언론이 이번 투자의 배후에 있는 중국 기업인을 조명했다.



포탈사이트 텅쉰넷(腾讯网)은 9일 자체 경제보도에서 '제주도 카지노 배후의 신비한 사업가'라는 제목으로 란딩(蓝鼎)그룹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안후이성(安徽省) 소재 란딩그룹은 지난해 4월 중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8억달러(8천921억원)를 투자키로 계약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즈후이 회장은 매우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사업 면에서는 급속도로 확장하며 과감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회사 소개에 따르면 1971년 안후이성 안칭(安庆)에서 태어난 양 회장은 2006년 베이징에서 란딩그룹을 창립했다.



창립 다음해인 2007년 고향인 안후이에 란딩홀딩스그룹유한공사를 세운 그는 현지의 고급별장, 주택 시장을 장악하고 물류, 광산, 미디어 산업까지 분야를 넓혔다.



란딩그룹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기준으로 란딩그룹의 총자산은 120억위안(2조1천121억원)이며 21곳의 자회사가 있다. 이같이 성장하기까지는 창립 5년만으로 현지 언론은 중국 최대 민간기업인 푸싱(复星)그룹 규모와 같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양 회장은 근년 들어 해외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한국의 제주도로 지난해 4월 JDC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신화역사공원 투자의 일환으로 호텔, 카지노, 놀이공원, 리조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란딩그룹은 지난해 8월 자회사인 란딩국제개발유한공사를 통해 10억홍콩달러(1천375억원)에 제주도 신화역사공원 내 부지 3곳을 확보했다.



란딩그룹은 여기에 지난해 12월 동남아 최대 카지노그룹인 싱가포르의 겐팅그룹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형 카지노 리조트를 세우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50%씩 지분을 보유키로 하고 22억달러(2조3천463억원)를 투자한다. 리조트는 6월 착공될 예정이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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