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사이판에서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중국 임신부들



사이판이 중국 임신부들 사이에서 인기 원정출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사이판 현지 언론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사이판에서 태어난 중국 신생아는 8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82명으로 무려 35배나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사이판에서 태어난 전체 신생아 중 70%가 중국인이었다.



사이판 원정출산 중개업자는 "지난 반년 동안 200명이 넘는 중국 임신부가 사이판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며 "같은 기간 미국 대륙에서 아이를 낳은 임신부는 1천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사이판은 미국 북마리아나 제도 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같이 중국 임신부들 사이에서 인기 원정출산지로 떠오른 이유는 미국시민권과 비교적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면 4시간만에 사이판에 도착할 수 있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가 무비자로 최장 45일 이상 체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만7천달러(2천872만원)만 내면 5성급 리조트에서 숙식을 제공받고 최고급 의료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고 출생증명서 발급에 의료보험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스티븐 킹 아이오와주 의원은 "사이판에서 태어난 아이가 성인이 되면 모든 가족의 미국 시민권도 받을 수 있어 전가족이 쉽게 미국으로 이민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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