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외국인 투자 봇물


인근 국제레저단지 조성 호재

업무용지 등 거래 잇따라



[한국경제신문 ㅣ 김인완 기자] 17일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다 영종대교 지나 금산나들목으로 빠져나오자 눈앞에 나타난 미단시티. 강화도 마니산이 바라다보이는 예단포 뱃터의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부지는 소나무와 참나무로 구성된 울창한 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마을의 경치가 비단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미단(美緞)’이라 붙여진 이 지역에 올 들어 부쩍 외지인의 발길이 잦아졌다.



미단시티는 인천시가 국내외 투자 유치로 엔터테인먼트, 레저, 관광과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복합레저도시로 조성하려는 곳이다. 2011년 말 상하수도, 전기 등 모든 기반시설이 준공된 이후 수년간 글로벌 경제위기로 침체를 겪었지만 최근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공항신도시 운서역 앞에서 행복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강신택 대표는 “새해 들어 미단시티의 토지를 매입하려고 서울 등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요즘 급매물마저 회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단시티에 카지노리조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토지 매입도 부쩍 늘었다. 미단시티의 개발면적은 183만㎡(약 55만평). 지난해 12월 미단시티의 카지노 허가 사전심사 청구와 정부의 긍정적인 검토 방침이 알려진 데다 이달 초 해양수산부가 미단시티 바로 앞 영종대교 아래 매립지(영종준설토투기장)에 드림아일랜드라는 국제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한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미단시티 일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주영훈 (주)미단시티개발 경영기획팀장은 “최근 중국인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앞다퉈 업무용지와 상업용지, 고급빌라용지 등을 사들이고 있다”며 “특히 상하이 대형 개발회사에서 중심상업용지 27만6970㎡(약 8만평·토지비 약 3500억원)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단시티 업무용지 4개 블록(블록당 1만1500㎡로 총 4만6227㎡)은 지난해 10월 중국 및 국내 투자자에게 매각됐고 호텔용지(4만7492㎡)와 별장, 고급빌라용지(8945㎡)도 최근 중국 투자자가 매입계약을 맺었다.



카지노리조트 승인여부가 이달 말 결정되면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주)미단시티개발의 대주주인 리포그룹과 미국의 카지노호텔그룹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LOCZ코리아(리포&시저스)는 1단계로 8000억원을 투자하고 2022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카지노, 쇼핑몰, 공연 및 전시장, 레지던스타워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외국 투자자들이 영종지역 카지노리조트에 대해 한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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