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하이난성 지원린 부성장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설이 무성한 가운데 그의 최측근인 하이난성(海南省) 지원린(冀文林) 부성장이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6시 31분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난성 지원린 부성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현재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린은 올 들어 처음으로 낙마한 성급 간부이다.



부패 혐의가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저우융캉(周永康)과 최근 낙마한 고위급 관료,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중국석유) 고위 간부와의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원린은 지난 1998년 8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국토자원부 판공청에서 근무했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지난 1998년 3월 처음 설립됐는데 당시 초대 부장이 저우융캉이었다.



지원린은 2000년 4월부터 2002년 8월까지 쓰촨성상무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으로 재직했으며 2003년 4월에는 공안부 판공청 부주임으로 근무했다. 지원린이 근무할 당시 저우 전 서기는 쓰촨성 서기, 공안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2007년 말 저우 전서기가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뒤에는 국토자원부 판공청 주임, 하이난성 부성장으로 승진을 거듭했다.



특히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지원린이 2003년 4월 공안부판공청 부주임 겸 저우융캉의 부국장급 비서, 2005년 9월에는 저우융캉의 국장급 비서로 임명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저우융캉 전 서기 외에도 지원린은 지난해 기율위반 혐위로 낙마한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성 부성장, 리충시(李崇禧) 전 쓰촨성 정협주석, 리화린(李华林) 페트로차이나 부총경리와도 친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언론은 지난해 말 저우융캉 전 서기가 연루된 각종 부패 규모는 1천억위안(17조5천억원)에 달해 사형 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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