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영 신화통신이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후퉁 민가방문 사진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베이징의 후퉁(胡同, 전통골목)에 거주하는 서민들의 가정을 비롯해 도시계획전시관, 수도사업소 등 시내 곳곳을 돌며 민생을 챙기는 '서민주석'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신화(新华)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5일 스모그가 자욱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베이징 시내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교류하고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살폈다.



시 주석은 이날 처음으로 베이징시 도시계획전람관을 찾아 도시 모델모형을 보고 베이징의 지리적 환경과 계획배치 등을 살피고 "인터넷에서 몇몇 네티즌이 쓰지 않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며 "서민들에게 녹지 공간을 더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어 대표적 후퉁인 핑안대가(平安街东)의 둥부야차오(东不压桥)를 찾아 문화유적 수복 상황을 살피고 후퉁 주민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난뤄구샹(南锣鼓巷)의 위얼(雨儿)후퉁에서는 몇몇 가정집을 방문해 "식사는 무엇을 드시냐?", "난방은 편리하냐?", "후퉁에는 화장실이 몇 개나 있냐? 등을 물으며 현지 주민들의 실제 생활환경을 살폈다.



후퉁 방문 후에는 베이징상수도그룹 제9공장을 방문해 "지하 하수도관은 넓혔느냐?", "새 수도관은 새로운 기준에 맞춰 침적물을 없애야 한다"며 수도관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디거우유(地沟油, 쓰레기기름)은 어디로 가냐?", "폐식용유가 마라탕(麻辣烫) 만드는데 쓰이는거 아니냐?"며 쓰레기기름 관리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시정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한 책임과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돗물공장 방문 후에는 베이징 교통통제센터를 찾아 시내 교통상황을 살피고 교통이 가장 막히는 곳에 대한 대책을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은 서우두(首都)박물관을 방문해 현재 내부에 전시된 유물을 감상했다. 시 주석은 보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기자에게 "깨지 않도록 조심해라. 깨뜨리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2월 28일, 예고 없이 베이징 시청구(西城区)에 위치한 칭펑(庆丰) 만두가게 웨탄북가(月坛北街)점을 방문해 줄을 서서 고기만두 6개, 볶음 간 요리 한 접시, 야채볶음 등을 주문하고 21위안(3천650원)을 직접 계산한 후, 지속적으로 친서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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