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광둥화원 쉬친쑹 원장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광둥화원(广东画院) 원장인 쉬친쑹(许钦松)이 광저우일보(广州日报)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한류 바람이 부는 이유에 대해서 말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불고 있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과 관련해 “최근 들어 중국 대륙에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유구한 역사의 중국 전통문화는 이같은 뜨거운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묻고 “우리의 중국 전통문화를 어떻게 널리 알려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쉬친쑹 위원은 “문화를 널리 알리려면 당연히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한다”며 “광둥에는 광둥의 이야기, 중국에는 중국의 이야기가 있어야만 사회적 지지를 받고 창작품이 존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드라마에서 가장 뛰어난 점은 스토리텔링으로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에 빨려 들어간다”며 “다만 광둥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지만 이를 풀어낼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쉬 위원은 “과거에는 영화의 엔딩자막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시나리오 작가였으며 다음으로 감독, 배우였으나 현재는 ‘모 회사 작품’이 가장 먼저 나오고 시나리오 작가는 조명, 미술 등과 같은 급으로 추락해버렸다”며 “(음악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가수가 되길 바랄 뿐 작사가나 작곡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영화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감독, 배우가 되길 원하지만 시나리오 작가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며 현 세태를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추세는 중국만의 창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큰 손해를 입혔다”며 “이를 뒤집으려면 사회적으로 창작품을 존중해야 하며 창작품은 당연히 이득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 위원은 마지막으로 “한국드라마의 한국적 스토리텔링은 (중국의) 젊은층을 쉽게 끌어들였는데 이는 한국드라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문화적 자존심에까지 상처를 입힌 것”이라며 “문화적 자존심의 상처는 문화적 자신감 결여로부터 온다”며 “문화적 자신감이 없으면 창작품이 나올 수 없다”며 창작품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호소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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