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북한 농민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우리나라의 1970년대 중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북한의 경제수준을 평가하고 국제적 비교를 위해 15일 발표한 '2013년 북한 GDP 추정과 남북한의 경제사회상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현재 1인당 명목 GDP는 854달러(91만4천원)로 우리나라의 1976년 명목 GDP 807달러(86만4천원)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기상 여건 개선으로 곡물 생산량이 증가하고 광공업 투자가 늘어나 1인당 명목 GDP가 전년도의 815달러(87만2천원)보다 39달러(4만2천원)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2만2천828달러, 2천443만원)의 약 3.6% 수준으로 1인당 명목 GDP만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와 40여 년의 경제적 격차를 보이고 있다. 북한과 비슷한 나라는 방글라데시(899달러), 미얀마(915달러) 정도이며 중국(6천569달러)과는 크게 차이가 났다.



산업구조 역시 우리나라의 1970년대 수준과 유사하다.  북한의 현재 산업구조는 농·어업이 전체 산업의 23.4%를 차지하고 있어 1차 산업 비중이 높았던 우리의 1970년대와 유하며 북한의 광공업 등 다른 경제부문도 우리나라의 19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역 수준도 국제적인 고립 탓에 늘어나지 못했다. 수출(28억8천만 달러)과 수입(39억3천만 달러) 모두 우리나라의 1970년대 초반 수준으로 2012년 북한의 전체 교역액은 우리 교역액의 0.6%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남북 간의 높은 소득격차로 통일이 될 경우 그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통일 이전에 남북 간 경제력격차 축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협 활성화를 통한 북한 경제 자생력 제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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