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오전,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군의 유가족들이 유해가 안치된 선양 항미원조열사능원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중국 관련 부문이 지난 28일 한국에서 송환된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군 유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감정을 할 계획이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는 "한국에서 중국군 유해가 대규모로 송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하루속히 DNA 감정으로 유족을 찾는 것이 유가족들의 공통된 바람"이라며 "선양시민정국은 최근 송환된 중국군 유해 437구에 대한 DNA 감정을 실시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일정이 곧 발표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베이징 중정(中正)사법감정소 덩야쥔(邓亚军) 소장은 "중국은 선진적인 유해감정 기술을 갖추고 있어 100년 전 유해라도 감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해 감정에는 일반적으로 일주일 가량 소요된다"며 "유해에 기본상태를 파악하고 절차대로 유해 감정에 들어가면 437구를 모두 감정하는데 빠르면 3~4달, 늦으면 1~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유해를 감정하는 데 특수한 시약이 필요하고 세균, 미생물 등도 제거해야 해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 덧붙였다.



국방대학 궁팡빈(公方彬) 교수는 "유가족들의 DNA 감정 요구는 그리 지나친 것은 아니며 정부에서도 이를 해야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전사자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DNA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합동으로 유해를 안치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봉분을 갖춰 무덤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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