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독증을 앓고 있는 모친 저우루(오른쪽)와 악성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천샤오톈(왼쪽) 모자.





악성 뇌종양을 앓는 7세 소년이 요독증을 앓는 모친과 다른 두 사람에게 생명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7세 소년 천샤오톈(陈孝天)은 지난 2012년 5월 악성 뇌종양이 발견돼 우한(武汉)에서 수술받았으나 6개월 후에 또 재발했다. 지난 3월 27일, 천 군의 종양은 대뇌 전체에 퍼져 더이상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안타까운 것은 천 군의 모친 저우루(周璐) 씨 역시 환자이다. 저우 씨는 아들의 병이 발견되기 전인 2011년 11월,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요독증 판정을 받았다. 저우 씨도 시간이 지나면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게 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모자의 건강이 갈수록 악화되자, 천 군의 친할머니는 고심 끝에 며느리에게 "손자의 신장을 이식받는게 어떻겠느냐?"라는 의견을 내놨다. 저우 씨는 처음에 강하게 반대했으나 아들는 "난 엄마를 구하고 싶다", "엄마가 건강해지길 바란다"는 간절한 설득에 결국 신장을 이식받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우한 161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천 군은 지난 2일 새벽 4시경, 결국 세상을 떠났고 자신의 좌측 신장을 모친에게 기증했다. 뿐만 아니라 우측 신장을 다른 요독증 환자, 간을 간경화 환자에게 기증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네티즌들은 저우 씨 모자의 사연에 "너무 가슴아프다", "비록 7년밖에 못 살았지만 우리에게 고귀한 사랑을 가르쳐줬다", "천 군이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히 쉬길 바란다" 등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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