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한국경제신문 ㅣ 김명상 기자]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08만명이었습니다. 국가별 방문 순위에서 한국은 중국, 대만, 미국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했는데, 3대 시장 중 하나인 일본마저 5위로 밀어낼 정도였죠. 앞으로는 이미 방문했던 분들도 미처 알지 못한 홍콩의 매력을 전할 생각입니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올해 홍콩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전년 대비 5% 늘어난 1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인의 주요 여행지로 자리 잡은 셈이지만 숙제도 많다. 권 지사장은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지하기 위해선 계속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이 홍콩을 찾는 주요 이유는 쇼핑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국가나 쇼핑페스티벌을 내세우죠. 차별화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다른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홍콩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축제, 트레킹, 문화예술’ 등입니다. 쇼핑은 홍콩 방문을 위한 많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권 지사장이 꼽은 최우선 중점사업 중 첫 번째는 여름축제, 겨울축제, 핼러윈축제, 와인페스티벌, 하이킹페스티벌 등 5대 축제다. 쇼핑 이외에 각 축제를 통해 즐길 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제시하고 홍콩 관광의 새로운 가치를 전해주자는 것.



두 번째는 총연장 300㎞에 달하는 트레킹 코스를 알리고 홍콩의 곳곳을 누비는 즐거움을 전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문화예술이다. ‘아트 바젤 홍콩’ 등 홍콩의 주요 미술 행사를 알리고 미술 애호가들의 여행을 돕기 위한 안내서를 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는 6월17~30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는 홍콩여행에서 얻은 느낌을 기반으로 한국작가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지금은 문화를 팔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한류가 세계를 휩쓸 듯,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예술의 힘이 중요해요. 그림, 조각, 사진을 통해 여행객과 소통하고 개별여행객을 위해 홍콩 미술을 소개하는 안내서를 배포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고요.”



홍콩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권 지사장의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2012년 홍콩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중 20%만이 재방문자였지만 지난해에는 33%로 늘었다. 여행객의 연령층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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