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제10회 한중우호림' 행사에 참여한 교민 부녀가 함께 삽을 들고 나무를 심고 있다.



베이징 한국 교민들과 현지 중국인들이 베이징 교외에 10번째 한중우호림을 심고 양국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이징한국인회(회장 이숙순)는 19일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에서 63km 가량 떨어진 순이구(顺义区) 융만순진(龙湾屯镇) 친좡스먼(辛庄石门基地)기지에서 '제10회 한중우호림' 식목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연인, 기업인, 유학생 등 교민 280여명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순이구인민정부 등 중국 측 관계자 70여명, 짐바브웨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구름이 잔뜩 끼고 중간중간 부슬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준비된 부지에서 삽으로 땅을 파고 준비된 묘목 1천그루를 심었다. 자신이 심은 묘목에는 자신의 이름표를 달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묘목을 심은 후에는 준비된 점심식사 도시락을 먹고 후원사에서 협찬한 항공권, 할리데이호텔 스위트룸 숙박권, 헬스장 회원권 등이 걸린 행운권 추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친구와 함께 참여한 중국인 마융페이(马永飞) 씨는 "산악회 친구의 소개로 이번 행사를 알게 됐고 이처럼 뜻깊은 우의활동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돼 한중 양국인들간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밝혔다.



한중우호림 행사는 지난 2005년 펑타이구(丰台区) 베이궁(北宫)삼림공원에 1천2백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10년째를 맞이했다. 10년 동안 매년 한국 교민들과 중국인들이 함께 베이징 곳곳에 나무를 심어 베이징의 대표적인 한중 민간 교류행사로 자리잡았다.



식목에 앞서 대한민국 삼림청은 지난 10년간 한중우호림을 적극 지원해온 인민대외우호협회 측에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인민대외우호협회 측은 재베이징한국인회에 감사장을, 한국인회는 순이구인민정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재베이징한국인회 이숙순 회장은 개회사에 앞서 "진도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한 후 "한중 양국의 민간 우호증진과 베이징의 황사 및 스모그현상 방지를 위해 지난 10년 동안 북경시 동서남북 곳곳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왔으며 이는 재외동포 사회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민간 외교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날씨가 흐리지만 나무심기에는 좋은 날씨인만큼 소풍나온 기분으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중우호림을 적극 지원해온 인민대외우호협회 리샤오창(李晓强) 상무부회장은 축사에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한중우호림 활동은 한중 양국에 영향력 있는 행사가 됐다"며 "이같은 활동은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참가자들이 심는 나무 한그루가 베이징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한중 우의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중한국대사관 최봉규 총영사는 축사에서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교민들과 현지인들간의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가 심는 나무가 뿌리를 뻗어 한중 우호의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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