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云南省) 쿤밍(昆明)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가는 고속철이 오는 6월 착공된다.



중국공정원 왕멍루(王梦恕) 원사는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와의 인터뷰에서 "쿤밍에서 출발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가는 고속철이 오는 6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왕 원사에 따르면 중국은 윈난성 서부에 30km 길이의 터널을 뚫어 미얀마까지 가는 고속철 노선을 설치한 후,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가는 철도와 라오스-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로 가는 철도를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왕 원사는 "만저우리(满洲里)에서 출발해 하바롭스크, 모스크바, 키예프, 바르샤바, 베를린, 파리, 런던까지 잇는 유럽-아시아 고속철과 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터키, 독일까지 잇는 중앙아시아 고속철 건설도 해당국가와 현재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유럽에서 중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말라카 해협을 반드시 지나야 하는데, 해상운송의 경우 한달이 걸린다"며 "향후 중앙아시아 고속철이 건설되면 중국에서 독일까지의 화물운송인 불과 5일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고속철 건설 방식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자금을 투입하고 자체 기술을 이용해 건설하게 되며 건설 과정에서 필요한 석유, 가스 등 자원은 현지에서 조달받게 된다. 고속철이 완공되면 경유국에서 운영한다.



왕멍루 원사는 이외에 "중국 동북지역에서 출발해 시베리아 평원을 지나 베링해협, 알라스카를 거쳐 캐나다, 미국까지 가는 총길이 1만3천km이 시속 350km로 운행하는 고속철 건설 계획도 현재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원사는 "중국에서 미국까지 가는 고속철을 건설하는 것은 러시아에서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것"이라며 "베링해협에 200km 길이의 해저터널을 건설해야 하는데, 해저터널 기술은 현재 푸젠(福建)-타이완(台湾) 고속철 터널에 응용왜 기술적 조건은 이미 갖춰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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