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 주관 첫 기념행사

개관 4개월 만에…보훈처장 등 참석

日 테러리스트 주장에 '韓·中 공조'
















“아시아를 하나로 연결시키고 싶어 했던 증조할아버지의 꿈이 실현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하얼빈역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에 참석한 안 의사의 증손자 안도용 씨(51·사진)는 “가족을 대표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국민께 기념관 설립을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안씨는 “이 기념관은 하나된 아시아를 원했던 증조할아버지의 꿈이며, 그 꿈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지난 1월19일 개관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기념관을 처음 방문해 마련한 이날 기념행사는 안 의사 기념관을 건립한 중국 측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성격이 강했다.



또 안 의사에 대해 테러리스트라는 막말을 하는 일본에 대한 한·중 공동의 대응 차원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0㎡(약 60평) 규모의 기념관은 하얼빈역 입구에 있다. 기념관 입구는 1909년 10월26일 의거 당시의 하얼빈역을 그대로 축소해 놓았다. 기념관 현판과 함께 시계는 안 의사의 거사 시간인 9시30분에서 멈춰 있다. 기념관 출입구 천장에선 안 의사 의거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으며, 기념관 좌측에 들어서면 안 의사의 서언 및 애국운동 행적과 사상을 담은 전시물을 비롯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 의거 기록화 등 모두 90여점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내 대형 유리창 너머로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장소인 하얼빈역 1번 플랫폼을 직접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안중근격폐이등박문사건발생지(安重根擊斃伊藤博文事件發生地)’라는 현판도 설치했다.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했던 장소 바닥에는 3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삼각형과 마름모로 표시된 석판이 있다. 삼각형 석판은 안 의사가 권총 방아쇠를 당긴 곳이고, 마름모 석판이 이토가 저격당한 곳이다.



안 의사 의거 현장은 현재도 기차 플랫폼으로 이용되고 있어 하얼빈역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기차표만 끊으면 직접 역사적인 의거 현장을 볼 수 있다. [기사제공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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