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 협력을 제안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부장은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추진 중인 '실크로드 경제벨트', '해상 실크로드'와 한국의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연계해 양국이 공동으로 아시아 개척, 새로운 글로벌 협력방안을 찾는데 힘쓰자고 제안했다. 



왕이 부장은 박근혜의 회담 중에서 "중국은 민족을 부흥시키는 '중국몽(中国梦)' 실현에 힘쓰고 있고 한국 역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중 발전 방향은 서로 통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8일 대통령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게 된다면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 중국 언론의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노선도. 빨간색이 중국철도노선, 파한색이 시베리아 횡단노선이다.



신문은 박근혜의 '유럽 3대 구상' 중 하나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꼽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익스프레스'는 '중국철도노선(TCR)'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 구성된다. TCR은 단둥(丹东)에서 출발해 우루무치(乌鲁木齐)를 거쳐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Yekaterinburg)까지 가게 되며 시베리아 철도노선은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를 거쳐 영국 수도 런던까지 간다.



신문은 이같은 구상이 실현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북한을 꼽았다.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변화가 발생해야만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바꿔 말하면 박근혜는 이같은 위대한 계획을 시도해 북한의 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게끔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실크로드 경제벨트'는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의 대학에서 연설 중 언급한 것으로 중국과 서아시아 각국을 연결해 경제협력구역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의 산시(陕西), 간쑤(甘肃), 칭하이(青海), 닝샤(宁夏), 신장(新疆) 등 서북지역과 충칭(重庆), 쓰촨(四川), 윈난(云南), 광시(广西) 등 서남부지역이 이 벨트에 포함된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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