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해 8월, KSC '제8차 고향탐방' 활동에서 선배들의 강연 중 한 후배가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조선족 인구 감소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에서 조선어로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연변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중국 수능시험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한 연변자치주의 조선어 수험생은 총 1만812명 중 1천941명이었다. 조선어 수험생이 2천명 이하로 줄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조선족 수험생은 5천명을 웃돌았으나 해마다 조선족 수험생이 감소해 지난해 2천287명에서 올해 346명이 줄어들었다.



조선어 수험생이 줄어듦에 따라 원래는 연변1중과 연길시제2고등학교 2곳에 시험장이 마련됐으나 지난해부터는 연변1중에서만 시험을 보게 됐다.



더욱이 중국어 수험생 중에는 상당수 조선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어로 시험을 본 수험생 8천871명 중 조선족 1천19명이 응시했다. 신문은 "문과에는 474명, 이과에는 545명의 조선족이 중국어로 시험을 봤다"며 "조선족 학생이 한족학교에 다니며 중국어로 대학입시에 응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지난 1995년까지만 해도 86만명에 육박했으나 이후 해마다 감소하며 지난 2011년에는 78만853명으로 8만여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젊은 조선족들이 일자리를 찾아 중국 대도시 또는 한국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변자치주의 조선족 학교들은 심각한 교원 부족으로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변 최대 상가인 연길백화점은 조선족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한족을 비롯한 다른 민족 지원을 채용해 우리말을 가르쳐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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