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명문 초등학교, 중학교가 밀집된 이른바 '강남학군' 지역 집값이 천문학적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불패신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시장의 경기가 전체적으로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1선급 도시의 '강남학군' 부동산 거래량은 다른 일반주택에 비해 가격면에서 크게 변화가 없으며 거래량이 좋은 편이다.



대형 부동산업체 롄자(链家)부동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하이뎬구(海淀区), 시청구(西城区), 둥청구(东城区) 등 베이징의 전통적인 '강남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의 중고주택 거래 비율은 전체 거래량의 30%에 달해 베이징 시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지난 한해 베이징 '강남학군'의 집값 상승폭은 35%에 달해 1㎡당 4만5천위안(736만원)을 넘었다. 심지어 1㎡당 30만위안(4천905만원)을 넘는 주택도 있다. 최근 인터넷에 소개된 베이징 원화후퉁(文华胡同)에 위치한 15㎡ 규모 주택의 집값은 460만위안(7억5천215만원)으로 단가가 1㎡당 30만위안을 넘었다. 이 주택은 베이징의 명문 초등학교인 베이징 제2실험초등학교와 가깝다.



상하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상하이 '강남학군'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오른 1㎡당 4만위안(654만원)에 달했다.



상하이 징안(静安)교육학원부속초등학교 인근의 하이팡촌(海防村)의 경우에는 지난 2012년 하반기 30㎡ 규모의 주택 집값이 1㎡당 5~6만위안이었으나 현재는 9만위안(1천472만원)까지 올랐으며 심지어 일부 10㎡ 규모 주택 집값은 1㎡당 18만위안(2천943만원)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평수로 계산하면 세평짜리 주택이 3억원을 넘는다.



또한 지난 4월말까지 푸산(福山)외국어초등학교 인근 주택의 집값은 1㎡당 5만위안(817만5천원)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35%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1가구 2자녀' 산아정책이 완화되고 중국 교육부에서 학군별로 학생을 무시험 입학시키는 새로운 입학제도를 발표함에 따라 명문학교 인근의 집값이 더욱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더쭤(德佑)부동산 시장연구부 루치린(陆骑麟) 총감은 "'강남학군' 지역의 주택 구입은 비교적 가치가 유지될 뿐 더러 더 오를 수도 있다"며 "산아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강남학군' 집값은 적어도 10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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