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공장 근로자들

▲ [자료사진]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공장 근로자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직원들의 잦은 이직과 높은 임금인상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지난달 중국 내 우리기업 278곳의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1025명 등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40.6%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직원들의 잦은 이직을 꼽았다.



특히 응답기업의 54.3%가 '직원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1~3년에 불과하다'고 답했으며 4~6년이라고 답한 기업도 27.3%에 달해 적어도 중국 내 우리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10명 중 8명이 6년 이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해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은 무려 85.3%에 달했으며 인력 부족율이 30% 이상인 기업도 5개 중 1개에 달할 정도였다.



직원들의 잦은 이직 다음으로는 임금인상 과다(33.5%), 적임자를 찾기 힘든 인재 수급 불균형(29.1%), 고된 일 기피 성향(19.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가 연평균 임금인상률이 10%대 초반이라고 답했으며 20% 이상이라는 기업도 7.9%였다. 여기에 최근 5년간 누적 임금인상률이 50%를 넘긴 기업은 전체의 27%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인력난과 함께 잦은 이직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력부족이 중국에서의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고려, 경영의 핵심요소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 노동자의 가장 큰 불만인 승진문제 해결과 교육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한국 내 파견근무와 한국인 직원과의 협업 등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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